
영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는 항상 나를 달래 주었습니다.
1989년에 첩혈쌍웅은 10번을 채워 극장에가서 보았습니다.
열 번 다 짜릿 했습니다.
얼마후 VHS가 나와 skc 대리점에 찾아가서 샀는데
2장으로 출시되서 당시로는 거금인 3만원에 샀습니다.
나에게는 최초의 다운로드 입니다.
그당시 비디오점에서 비짜라는 불리는
불법복제 비디오도 빌려봤는데 홍콩판이었고
마치 요즘의 감독판 또는 확장판처럼
극장판과 국내정발VHS에서는 없던 장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DVD가 눈에 보일 때마다 종류별로 다 샀는데,
나에게 홍콩영화는 광동어이어야 하는데
정발 DVD는 북경어 더빙이라 실망스러웠습니다.
엽청문( 葉蒨文 )의 그 애절한 노래도 북경어로 바뀌어 들어있어서
천취일생( 淺醉一生 )노래의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느낌이 전혀 다르더군요. 그래서 생각나면 유투브로 듣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려서 불법다운로드에 열중하면서도
보고 싶은 영화는 꼭 꼭 티켓을 구매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예의를 지킬려고 노력 했습니다.
예매했다가 사정이 생겨서 못 간 적도 있었죠.
그래서 못 본 영화는 보고 싶어서,
재미있었던 영화는 사랑스러워서,
그러다 그만 토렌트에까지 빠지게 되었습니다.
공유정신이 아니였으면 감상 할 수 없는 영화가 너무 많습니다.
EL Topo 1971 같은 작품은 어둠의 경로에서의 대흥행으로
정식개봉까지 했습니다.
극장은 CGV 한 곳 에만 갔습니다. 집하고 가까워서요.
오래전 극장에서는 재미있으면 그자리에서 두 번씩도 봤는데
현재의 멀티플렉스는 그런 덤이 없어서 불만 입니다.
올해에는 선물을 준다니 기다려 봅니다.
자랑질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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