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톰 행크스와 실사영화로 재탄생…'피노키오' 애니보다 진한 감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헷>.<
작성일22-10-30 01:21 조회28회 댓글0건

본문

icon_link.gif https://etoland.co.kr/link.php?n=6982984 복사

이미지 원본보기 0006327541_001_20220910090103740.jpg?type=w540 피노키오 스틸/디즈니+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동화를 시작으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피노키오'가 실사영화로 안방을 찾아왔다. 전세계 260개 언어로 번역돼 140년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화가 실사영화로 어떻게 되살아났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8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피노키오'는 목수 제페토의 소원으로 태어난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떠나는 마법 같은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명배우 톰 행크스가 제페토로 분하고 '빽 투 더 퓨쳐' 시리즈, '죽어야 사는 여자' '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톰 행크스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포레스트 검프' '개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에 이어 네 번째 만남이다.

이제까지 공개됐던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2019) '라이온킹'(2019) '미녀와 야수'(2017) 등처럼, '피노키오' 역시도 일부 장면이 빠진 것 외에는 앞서 사랑받았던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전개와 대부분 흡사하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했던, 말하는 귀뚜라미 지미니 크리켓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그가 인형공 제페토의 집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제페토는 목각인형 피노키오를 완성한 후 하늘의 별에 소원을 빌고는 잠이 든다. 그가 잠든 사이 푸른 요정이 나타나 피노키오에 생명을 불어넣고, 시련을 거쳐 용기와 정직, 고운 마음씨를 증명해야 진짜 살아있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말한다. 이를 모두 지켜보던 지미니 크리켓은 옳고 그름에 대해 알지 못하는 피노키오가 양심이 자랄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는 멘토이자 조력자가 된다.

제페토는 생명을 얻게 된 피노키오를 아들로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도 잠시, 학교에 간 그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에 휩싸인다. 피노키오는 2인조 사기단인 여우 어니스트 존과 고양이 기디온의 꾐에 넘어가 인형극단 주인인 난폭한 스트롬볼리에게 팔리게 되고, 어린이들을 향한 온갖 유혹이 넘치는 기쁨의 섬까지 가기에 이른다. 지미니 크리켓과 재회한 피노키오는 다시 제페토를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자신을 찾아 떠난 뒤였다.

이미지 원본보기 0006327541_002_20220910090103977.jpg?type=w540 피노키오 스틸/디즈니+

영화는 배우들과 CG 캐릭터의 어색하지 않은 조화의 비주얼로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다. 제페토와 푸른 요정 등 일부 인물들을 제외하고 실사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목각인형 피노키오와 귀뚜라미 지미니 크리켓, 금붕어 클레오, 고양이 피가로, 여우 어니스트 존, 고래 등은 CG로 애니메이션보다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그리고 다채롭게 표현됐다.

영화에 더 빠져들 수 있는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톰 행크스는 명배우답게 마음 따뜻한 제페토 그 자체로 열연했다. 피노키오는 아역 배우 벤자민 에반 아인스워스가 맡아 험난한 모험과 성장기를 보여줬다. 또 지미니 크리켓은 조셉 고든 레빗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생생하게 캐릭터를 살려냈다.

특히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수 겸 배우 신시아 에리보는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신시아 에리보가 맡은 역할은 푸른 요정. 애니메이션에서는 금발의 백인으로 그려졌었으나, 원작과 다르게 흑인으로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다. 어린 시절 추억 속 모습과는 다른 데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대표 주제곡인 '웬 유 위시 어폰 어 스타'(When you with upon a star)를 불러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녀와 야수'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 여성상을 구현했듯, 피노키오도 거짓말 하지 않는 착한 아이로서의 도덕성과 양심을 강조한 것에서 더 나아가, 존재 그 자체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일깨운다. 제페토는 "진짜 아이가 돼서 아빠가 날 자랑스러워하도록 하겠다"던 피노키오에게 그 자체로 자신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사랑한다 고백하고, 그 감동이 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실사영화의 생생한 매력 만큼이나, '피노키오'는 애니메이션보다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