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점차 대패’ 전희철 감독 “내 지도자 커리어 중 가장 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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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염둥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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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임희수 인터넷기자] “죄송합니다. 게임을 망쳐가지고…” 36점차 대패 이후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가장 먼저 한 말이다. 전희철 감독도, SK에게도 낯선 상황이었다.
서울 SK는 3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64-100으로 패배했다.
2쿼터부터 승부의 추가 캐롯 쪽으로 확 기울었다. 2쿼터에 캐롯이 34점을 몰아넣는 동안 SK는 8점을 득점했다. 이는 역대 컵대회 한 쿼터 최소 득점 기록이다. SK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SK 전희철 감독은 “죄송하다. 원래 이렇게까지 못하지 않은데… 일단 선수들이 소위 말해 멘붕이 온 거 같고, 끝나고 쓴소리를 좀 했다. 먼저 내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안하던 플레이를 계속 하면서 턴오버로 인한 속공을 허용해 실점을 했다. 그래서 2쿼터에 굉장히 빨리 타임을 썼는데 그 이후에 팀이 완전히 무너질 때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먼저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라며 2쿼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가 4명이 빠진 걸 핑계로 할 건 아니다”라며 “선수들한테 비판했던 건 누가 투입되든 수비와 공격에서 하던 방식을 유지 해줬어야 했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순간 판단을 잘못했던 것 같다. 컵대회니까 이야기할 수 있는데 10년 코치 생활부터 지금까지 가장 졸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을 만큼 이날 SK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캐롯의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을 막지 못했으며 공격에서는 21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러한 경기력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연습경기 때 나오지 않던 모습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패착은 턴오버로 인해 속공을 허용해서다. 그 부분을 좀 잡아야 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컵대회에서 서울 삼성과의 경기가 남아있는 SK다. 전희철 감독은 “져서 안타깝지만 담금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하고 다시 잘 만들어서 정규리그 잘 준비하겠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긴 했다. 삼성전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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