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쓰는 많은 표현들이 매사냥과 연관돼 있습니다
.
‘
시치미떼다
’‘
매달다
’‘
바람맞다
’‘
매섭다
’‘
매만지다
’‘
매끄럽다
’
‘
매몰차다
’
‘
옹골지다
’...
많이 사용하는 우리말이지요
.
이 표현들은 매사냥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삼국시대부터 고구려를 중심으로 매사냥이 매우 성행했는데요
.
이때부터 선조들이 주인 잃은 매를 위해 매의 꽁지에 주소와 이름 등을 적은 이름표
‘
시치미
’
를 매달았습니다
.
남의 매를 손에 넣고 내 매인 것처럼 시치미를 떼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기서
유래해 자기가 하고도 모르는 척 하거나 아닌 척 하는 모습을
‘
시치미 떼다
’
라고
표현하게 됐습니다
.
'
매만지다
' '
매끄럽다
'
는 매사냥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매를 길들일 때 부드러운 매의 깃털을 쓰다듬는 모습을 매만지다
,
부드러운 매의
깃털을 매끄럽다고 표현해온데서 유래한 우리말입니다
.
매달다
’, '
매달리다
‘
도 매사냥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
매를 길들일 때 줄을 발에 묶습니다
.
매는 야생성이 강해 구속을 거부하고 날아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
이때 매가 줄에 묶여 거꾸로 퍼덕이는 모습을 이러한 표현에 담았습니다
.
‘
바람맞다
’
는 매가 먹잇감을 놓치면 맞바람을 안고 비행하는데서 비롯됐고요
.
‘
매의 눈빛처럼 날카롭다
’
에서 온
‘
매섭다
(
매스럽다
)’
매를 길들일 때 깃털을 보드랍게 쓰다듬는 모습을 표현한
‘
매만지다
’,
매의 성질과는 다르게 매의 깃털은 정말 부드러운데 여기서 생겨난
‘
매끄럽다
’,
쌀쌀맞다는 표현의
‘
매몰차다
’
고집이 센 매의 성질을 비유한
'
옹고집
(
응
(
鷹
)
고집
)',
속이 꽉 찼다 혹은 몸이 단단하고 부실함이 없다는 표현의
‘
옹골지다
(
응
(
鷹
)
골지다
)’
매를 부리는 매사냥꾼은 응사
(
鷹師
)
라고 부릅니다
.
고려 때 종
2
품 벼슬
,
지금으로 따지면 교육감 정도의 고위 공무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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