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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어설픈 시나리오를 환상적인 시각효과로 치장한 그저그런 평작(스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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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붕어싸만코
작성일20-01-05 03:40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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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리뷰를 보니 저와 비슷하게 느끼신 분이 있었네요. 중반부터 신카이 마코토가 왜 이렇게 됐지...? 라고 느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신카이 마코토 작품 전부 다 본 사람입니다만, '너의 이름은'에서 최고점을 찍은 다음 퇴보하기 시작한 첫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스포는 하기 싫으니 자세한 이야기 흐름은 적지 않겠습니다만, 서사가 극히 평면적이고 너~~무나도 단조롭습니다. 

중간에 위기와 절정을 넣긴 해야겠는데 그것 또한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을 갖다붙이고, 이게 뭐야...? 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이상하게 해소됩니다.  중2병스러운 면은 덤이구요. 

애니메이션? 애들이나 보는 걸 왜 다 큰 어른이 쪽팔리게 보고 있냐! 고 하는 사람이 날씨의 아이를 보고 말했을 때, 

평소와는 달리  딱히 반박할 수 없을만큼 극히 단순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 속에 뭔가 교훈을 넣고 싶었던 모양인데,

깊이도 없고 억지스러운 면이 많아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정말 수준 낮은 시나리오와 각본을 가지고 엄청난 시각효과와 연출을 통해 멱살잡고 어찌어찌 끌고 가려는 모습이 너무 짠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중간부터 너무 재미없어서 자막 오역이 뭐 있나... 이러면서 겨우겨우 끝까지 봤습니다.


몇몇 부분적인 오역 빼고는 대체로 준수한 자막이긴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못된 번역은 바로 '애인'입니다. 일본어에서 愛人(아이징)은  한국어의 애인과 의미가 완전 다른걸 몰랐을 리는 없는데...

상식적으로 중학생이 애인을 처음 본다는게 말이 됩니까? 다른 곳도 아닌 성진국 일본 아이가... 

'정부'라는 말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었으면 '불륜'이라고 했어도 충분했을 텐데...


각종 일본식 호칭을 한국식으로 어설프게 로컬라이징한 것

(웹상 어설픈 아마추어 번역자들이 '상'을 열심히 씨, 양으로 엉터리 번역하는 것처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놓고 '짱'은 왜 붙였는지 의문)


나날도 아닌 '날들'같이 많은 문장에서 보이는 조악한 어휘력 등등빼고 말이지요. 

핸드폰에다가 거슬리는 번역들 정리하고 싶었지만 차마 영화관에서 전화기 꺼낼 수 없어서 대부분 까먹음...


자막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 어쨌든...

전체적인 스토리만 괜찮았으면 대작이 또 하나 나왔을텐데 참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너의 이름은 대박 이후에 뭔가 괜찮은 작품을 하나 더 만들어야지... 하는 강박관념 속에서 어설프게 뭔가 색다른 듯 보이기도 하는

어설픈 소재를 끌어다가 엉터리 각본을 만들고, 특유의 환상적인 시각효과가 첨부된 평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아, OST도 임팩트는 거의 없고 평범한 노래들이었습니다. 초속 5cm에서처럼 작품과 잘 어울리는 좋은 곡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았는데... 이부분도 정말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나올 작품을 봐야겠지만 또 이런 식이라면... 오리지널 애니는 당분간 접고, 검증된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에다가 

그 엄청난 작화실력을 더해서  제작회사로 탈바꿈하면 참 좋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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